지난주 동네 작은 책방에서 그림책 한 권을 펼쳤다가 그 자리에 한참 서 있었다. 글은 열 줄도 안 되는데, 마지막 장을 덮자 지나온 시간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아이에게 읽어 주던 시절에는 몰랐던 감정이다. 요즘 나처럼 어른 그림책을 찾는 4050이 늘고 있다.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을 시간도 기운도 없는 날, 10분이면 한 권을 다 읽고 오래 곱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어른 그림책이 왜 인생 후반전의 독서로 잘 맞는지, 처음 읽기 좋은 7권과 읽는 방법, 함께 읽을 수 있는 공공 프로그램, 그리고 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차례로 정리했다. 책값을 아끼는 혜택도 끝에 담았다.
어른 그림책, 왜 지금 4050에게 필요한가
먼저 숫자부터 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3월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은 38.5%였다. 2023년보다 4.5%포인트 줄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격차가 더 뚜렷하다. 20대의 독서율은 75.3%로 오히려 조금 늘었지만, 40대는 41.0%, 50대는 26.9%에 그쳤다. 50대는 2년 사이 10%포인트나 떨어졌다. 60세 이상은 14.4%였다.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로 성인들은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른 매체와 콘텐츠를 보느라 책을 못 읽는다는 응답도 24.3%였다. 4050의 하루를 떠올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회사 일과 집안일, 자녀와 부모를 함께 챙기다 보면 저녁에 남는 힘은 스마트폰을 넘기는 데 쓰이기 쉽다.
어른 그림책은 바로 이 틈에 들어온다. 한 권을 읽는 데 10분이면 충분하고, 그림이 많아 노안으로 글자가 버거운 날에도 부담이 적다. 짧지만 가볍지 않다. 몇 줄의 글과 한 장의 그림이 남기는 여백 덕분에, 읽고 나서 생각하는 시간이 오히려 길다. 책을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된 사람에게 어른 그림책은 독서 습관을 되살리는 가장 낮은 문턱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림책이 다르게 읽힌다는 점도 중요하다. 같은 그림책도 서른 살에 읽을 때와 부모를 떠나보낸 쉰 살에 읽을 때는 전혀 다른 책이 된다. 살아온 시간만큼 그림 사이의 빈자리에 채울 이야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른 그림책은 독자의 경험이 많을수록 깊어지는 책이다.
어른 그림책은 아이 책과 무엇이 다를까
그림책을 아이들 책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아직 많다. 하지만 출판계의 흐름은 이미 바뀌었다. 독서출판평론가 백원근은 2025년 6월 한국독서교육신문 칼럼에서 성인 독자를 겨냥한 그림책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음을 다독이는 심리 치유 그림책, 시 한 편을 그림으로 풀어낸 시 그림책, 미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예술 그림책이 대표적이다. 노년을 다룬 그림책, 세대를 넘어 함께 읽는 그림책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 그림책의 수준도 세계가 인정한다. 이수지 작가는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받았다. 백희나 작가는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았다. 이런 작품들은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읽힌다.
그림책이 아이 책과 다른 점을 정리하면 세 가지다. 첫째, 주제가 넓다. 상실과 이별, 나이 듦, 외로움, 죽음처럼 어른이 마주하는 주제를 피하지 않는다. 둘째, 정답을 주지 않는다. 교훈을 정리해 주기보다 질문을 남기고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셋째, 그림이 이야기를 이끈다. 글 없이 그림만으로 흘러가는 책도 있어, 독자는 그림 속 작은 단서를 읽으며 자기 이야기를 겹쳐 본다. 이수지 작가의 『파도야 놀자』가 대표적인 글 없는 그림책이다.

인생 후반전에 읽기 좋은 어른 그림책 7권
처음 어른 그림책을 고를 때는 지금 내 마음과 닿아 있는 주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아래 7권은 4050이 자주 마주하는 순간에 맞춰 골랐다. 대부분 공공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
| 책 제목 | 작가 | 이런 날에 읽어 보자 |
|---|---|---|
| 『100 인생 그림책』 | 하이케 팔러 글,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 지나온 나이와 앞으로의 나이를 한눈에 돌아보고 싶을 때 |
|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 내 약점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날 |
| 『여름이 온다』 | 이수지 | 음악을 틀어 두고 그림만 천천히 즐기고 싶을 때 |
|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안녕달 | 나이 든 부모님의 하루가 궁금해질 때 |
| 『알사탕』 | 백희나 | 가족에게 하지 못한 말이 마음에 걸릴 때 |
| 『무릎딱지』 |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뒤 마음을 추스를 때 |
| 『나는 죽음이에요』 |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마린 슈나이더 그림 | 삶과 죽음을 차분히 이야기해 보고 싶을 때 |
지나온 나이를 돌아보는 어른 그림책
『100 인생 그림책』은 0살부터 100살까지 한 해에 한 장씩, 그 나이에 배우는 것을 짧은 문장으로 보여 준다. 내 나이의 장을 먼저 펼쳐 보고, 그다음 10년 뒤의 장을 펼쳐 보자. 지금 겪는 일이 긴 삶의 한 장면이라는 사실이 묘하게 위로가 된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말을 더듬는 소년이 강가에서 아버지의 한마디를 듣고 자기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오래 숨겨 온 약점이 있는 어른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부모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어른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바다에 갈 수 없는 할머니가 손자가 가져다준 소라 껍데기를 통해 혼자만의 휴가를 떠나는 이야기다. 홀로 지내는 부모님의 하루를 다시 보게 된다. 『알사탕』은 외로운 아이가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사탕을 먹으며, 잔소리 속에 숨은 아빠의 사랑을 듣게 되는 이야기다. 두 권 모두 부모님 댁에 가기 전날 읽어 두면, 오랜만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지 작은 실마리가 된다. 책 속 장면 하나를 떠올리며 안부를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별과 죽음을 다루는 어른 그림책
『무릎딱지』는 엄마를 잃은 아이가 엄마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다 조금씩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았다. 『나는 죽음이에요』는 죽음을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삶과 늘 함께 있는 존재로 그린다. 두 권 모두 마음이 지친 날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는 날 읽기를 권한다. 읽고 나서 마음이 무겁다면 혼자 삼키지 말고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자.
어른 그림책, 제대로 읽는 세 번 읽기법
그림책은 빨리 읽으면 금방 끝나지만, 천천히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돌려준다. 내가 쓰는 방법은 한 권을 세 번 읽는 것이다.
첫 번째, 글만 따라 읽는다
처음에는 줄거리를 따라가며 끝까지 읽는다.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으면 그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여 둔다. 소리 내어 읽으면 문장의 리듬이 살아나고 집중도 잘 된다.
두 번째, 그림만 천천히 본다
두 번째에는 글을 가리고 그림만 본다. 인물의 표정, 배경의 색, 페이지마다 달라지는 빛을 살핀다. 첫 번째 읽을 때 놓쳤던 작은 장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림책의 진짜 이야기는 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내 이야기를 겹쳐 본다
마지막으로 다시 읽으며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나?”를 묻는다. 떠오르는 기억을 노트에 서너 줄 적어 보자. 손으로 적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필사를 좋아한다면 마음에 든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도 좋다. 이렇게 세 번 읽은 그림책 한 권은 두꺼운 책 한 권만큼 오래 남는다.
서점에서 실패 없이 어른 그림책 고르는 법
추천 목록이 있어도 막상 서점이나 도서관 그림책 코너에 서면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 아이용 책과 어른 그림책이 한 서가에 섞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기준 네 가지를 소개한다.
마지막 장부터 펼쳐 본다
그림책은 마지막 장면에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담기는 경우가 많다. 표지와 마지막 장을 먼저 보고 마음이 움직이면 처음부터 읽어 보자. 결말을 미리 알아도 그림책은 재미가 줄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장면에 이르는 과정을 더 꼼꼼히 보게 된다.
글의 양보다 여백을 본다
페이지마다 글이 빽빽한 책보다, 한두 문장에 넓은 그림이 펼쳐진 책이 어른에게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글이 적은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면 나와 맞는 책이다.
그림체가 내 마음에 드는지 본다
수채화처럼 번지는 그림, 연필 선이 살아 있는 그림, 판화처럼 굵은 그림 등 그림체는 책마다 다르다. 내용이 좋아도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세 페이지쯤 넘겨 보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인지 확인하자.
작가 한 명을 따라가 본다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한 권 찾았다면,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이어서 읽어 보자. 이수지, 백희나, 안녕달처럼 작품이 여러 권인 작가는 책마다 다른 방식으로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한 작가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책을 보는 눈이 빠르게 자란다. 도서관 검색창에 작가 이름을 넣으면 소장한 책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어른 그림책 읽는 법
그림책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짧고 그림이 많아, 평소 대화가 적은 가족끼리도 함께 보기 좋다.
나이 든 부모님과 읽을 때
부모님 댁에 갈 때 그림책 한 권을 챙겨 가 보자. 큰 글씨로 천천히 읽어 드리거나, 부모님께 읽어 달라고 부탁해도 좋다. 『할머니의 여름휴가』처럼 부모 세대가 주인공인 책은 자연스럽게 옛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엄마도 이런 바다에 가 본 적 있어요?” 같은 질문 하나면 대화가 길어진다. 노안으로 작은 글씨가 어려운 부모님에게도 그림책은 부담이 적다.
다 큰 자녀와 읽을 때
사회생활을 시작한 자녀와는 서로 좋아하는 그림책을 한 권씩 바꿔 읽어 보자. 직접 말하기 쑥스러운 마음을 책이 대신 전해 준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건네며 “힘들 때 생각나서”라고 한마디만 붙여도 충분하다. 다 읽은 뒤에는 어느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지만 나눠도 대화가 된다.
손주와 읽을 때
손주에게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글을 그대로 읽기보다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지어내 보자. “이 아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묻고 손주의 대답을 기다리면, 아이의 상상력과 할머니·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함께 자란다. 글 없는 그림책은 이런 놀이에 특히 잘 맞는다.
혼자보다 함께, 도서관 어른 그림책 프로그램
그림책은 함께 읽을 때 더 깊어진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중장년을 위한 그림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2026년 여름, 40~64세 구민 15명을 대상으로 ‘나를 찾아가는 그림책 만들기’를 운영했다. 은평뉴타운도서관에서 4회에 걸쳐 자신의 삶과 감정을 그림책으로 풀어내는 마음건강 프로그램이었다. 경기 동두천시립도서관도 2022년에 50~70세 시민을 위한 8회 과정 ‘내 인생의 그림책’을 열었다. 그림책·독서심리 상담사가 이끌었고, 참가자들은 그림책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행복한 노후를 이야기했다. 과정이 끝난 뒤에는 독서 모임으로 이어 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재료비만 받는다. 다만 모집 인원이 적어 금방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사는 지역의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50플러스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에서 ‘그림책’, ‘그림책 테라피’, ‘중장년’ 같은 단어로 공고를 찾아보자. 전국 곳곳에 있는 동네 그림책방도 어른 그림책 낭독회나 모임을 자주 연다. 이미 독서 모임에 나가고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은 그림책을 함께 읽는 날로 정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읽기에서 만들기로, 내 인생 어른 그림책 만들기
어른 그림책을 몇 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이야기도 그림책이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요즘 지역의 신중년 프로그램에서 내 하루를 담은 그림책 한 권을 만들고 있다. 그림을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으니 생각보다 문턱이 낮았다.
1단계, 이야기 뼈대를 먼저 세운다
그림보다 이야기가 먼저다. 내 삶을 하루에 빗대어 새벽, 아침, 한낮, 오후, 노을, 밤처럼 장면을 나누면 구성이 쉬워진다. 장면마다 두세 문장이면 충분하다. 처음 이 세상에 온 날, 꿈이 자라던 시절, 가장 뜨겁게 일하던 날들, 나를 붙잡아 준 사람들처럼 떠오르는 순간을 적어 보자. 열 장 안팎이면 한 권이 된다.
2단계, 주인공과 그림체를 정한다
그림책 전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주인공을 하나 정하면 이야기가 단단해진다. 사람 대신 종이새나 작은 동물 같은 상징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얼굴을 닮게 그려야 한다는 부담도 줄고 누구나 자기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그림체는 수채화, 색연필처럼 한 가지로 통일해야 책 전체가 한 권처럼 보인다. 직접 그리기 어렵다면 생성형 AI 이미지 도구에 장면을 설명해 그림을 얻을 수 있다. AI에게 질문하는 요령은 4050 AI 활용 실전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다.
3단계, 남기고 싶은 마음을 담는다
내 인생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는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넣어 보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처럼 평소에 미뤄 둔 말이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내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연명의료나 장례처럼 구체적인 바람까지 남기고 싶다면 엔딩노트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글을 함께 참고하자.
만들 때 꼭 지킬 것
AI로 그림을 만들 때는 몇 가지를 지키자. 실존 인물이나 유명 캐릭터, 브랜드 로고를 흉내 낸 그림은 피한다. 가족의 실명, 주소,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는 AI에 입력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그림책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는다. 완성한 책을 판매하거나 공개하려면 사용한 AI 도구의 이용약관에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한다. 이 원칙만 지키면 내 인생 그림책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된다.
완성한 그림책은 이렇게 나눈다
완성한 그림책은 PDF 파일로 만들어 가족 단체 대화방에 나누는 것이 가장 쉽다. 종이책으로 갖고 싶다면 소량 인쇄를 해 주는 포토북 업체나 동네 인쇄소를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권만 뽑아도 가족 모임에서 함께 넘겨 볼 수 있는 특별한 책이 된다. 정사각형 판형으로 만들면 그림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담기 좋다. 매년 생일이나 명절마다 한 장씩 덧붙여 가는 방법도 있다. 한 번에 완성하려 애쓰지 말고, 몇 해에 걸쳐 고쳐 가며 채워도 괜찮다. 어른 그림책을 읽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이 되는 순간,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진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고르는 과정 자체가 내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른 그림책 살 때 알아두면 좋은 혜택
그림책은 한 권에 1만 원대 중반 가격이 많아, 여러 권을 사다 보면 부담이 된다. 알아 두면 책값을 아낄 수 있는 제도를 정리했다.
| 제도 | 내용 | 확인할 점 |
|---|---|---|
| 도서·공연비 신용카드 소득공제 |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근로자가 책을 사면 사용액의 30% 공제 | 공제 대상으로 등록된 서점·온라인몰에서 결제해야 적용 |
| 2026년 세제개편안 | 2027년 사용분부터 총급여 7천만 원 초과 근로자도 30% 공제(전통시장과 합산해 추가 한도 100만 원) | 정부 발표안이며 국회 처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 문화누리카드 | 2026년 1인당 연 15만 원, 60~64세는 16만 원.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 구입 가능 |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대상, 11월 30일까지 신청, 12월 31일까지 사용 |
| 공공도서관 대출 | 무료로 빌려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만 구입 | 없는 책은 희망도서 신청이나 상호대차 서비스 활용 |
도서 소득공제는 연말정산 때 자동으로 반영되지만, 결제한 곳이 공제 대상 사업자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대형 온라인 서점은 대부분 등록돼 있고, 작은 동네 책방은 가게마다 다르니 계산할 때 물어보자. 부모님이 문화누리카드 대상이라면 그림책을 함께 골라 선물하는 것도 좋다. 다만 세제 혜택은 개인 소득과 공제 항목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금액은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나 세무 상담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책을 사기 전에 도서관부터 들러 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공공도서관 어린이실이나 그림책 서가에는 어른 그림책도 함께 꽂혀 있는 경우가 많다. 찾는 책이 없으면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되고, 같은 지역의 다른 도서관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보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있다. 여러 권을 빌려 읽어 본 뒤 두고두고 펼쳐 보고 싶은 한두 권만 사면, 책값은 줄이고 만족은 높일 수 있다. 다 읽은 책을 동네 작은도서관에 기증하면 다른 이웃에게 또 하나의 그림책이 된다.
마치며
다시 숫자 하나로 돌아가 보자. 2025년 50대 성인 가운데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은 26.9%였다. 네 명 중 세 명은 한 권도 읽지 못했다는 뜻이다. 바쁘고 지친 4050에게 두꺼운 책은 큰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 숙제를 잠시 내려놓고 어른 그림책 한 권부터 펼쳐 보면 어떨까. 10분이면 끝나는 책 한 권이, 나와 내 가족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6.9%라는 숫자를 바꾸는 일도 결국 그런 한 권에서 시작된다.
참고자료: 헤럴드K – ‘1년에 책 한 권’ 성인 10명 중 4명도 안 돼 (2025 국민 독서실태 조사) · 한국독서교육신문 – [백원근의 독서출판] 그림책 트렌드와 그림책방 · 헤럴드K – 은평구 ‘나를 찾아가는 그림책 만들기’ 참여자 모집 · 뉴스서울 – 동두천시립도서관 ‘내 인생의 그림책’ 성료 · 머니투데이방송 – 도서·공연은 고소득자도 공제 [2026 세제개편] · 경북매일 – 2026 문화누리카드 1인당 1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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