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이 침침해서 책 한 페이지 넘기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종이책을 놓지 못해 돋보기를 몇 개씩 바꿔가며 버티는 시니어도 있지만, 최근에는 눈 대신 귀로 책을 듣거나 화면 글자 크기를 마음대로 키워 읽는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니어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바로 그 대안이다.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눈이 피곤한 날은 귀로 듣고 손이 편한 날은 화면으로 보는 식으로 독서 생활을 넓히는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시니어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어디서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지, 유료 앱은 무엇이 다른지, 거동이 불편할 때는 어떤 서비스를 쓸 수 있는지 실전 정보를 정리했다.
오디오북과 전자책, 뭐가 다른가
둘 다 종이 없이 책을 읽는다는 점은 같지만 방식이 다르다. 오디오북은 성우나 배우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귀로 듣는 방식이고, 전자책(e-book)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전용 리더기 화면으로 글자를 눈으로 읽는 방식이다. 오디오북은 손과 눈이 자유로워 집안일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전자책은 글자 크기와 배경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눈이 편한 설정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 중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다. 아침에는 전자책으로 읽다가 저녁 산책길에는 이어폰으로 이어 듣는 식으로 두 방식을 섞어 쓰는 사람도 많다.
두 방식 모두 공통으로 갖는 장점도 있다. 종이책과 달리 무게가 없어 한 기기 안에 수십, 수백 권을 담아 다닐 수 있고, 글씨가 안 보여 못 읽던 절판된 책이나 큰글자책을 따로 구하러 다닐 필요도 없다. 여행이나 병원 대기시간처럼 가방에 책 한 권 넣기도 번거로운 순간에도, 스마트폰 하나로 읽던 책을 이어볼 수 있다는 점은 시니어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종이책과 함께 두루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지금 시니어에게 필요한가
나이가 들면서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노안은 대부분의 시니어가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작은 글씨의 종이책은 밝은 조명 아래서도 눈에 피로를 주기 쉽다. 전자책 리더기는 글꼴 크기와 배경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종이책과 달리 각자의 눈에 맞는 설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시력 관련 매체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오디오북은 아예 눈을 쓰지 않고 귀로 듣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 회복 기간처럼 눈을 쉬어야 하는 시기에도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이 불편해 책장을 넘기기 힘든 경우에도 오디오북은 재생 버튼 하나로 해결된다.
야간에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면 전자책의 야간 모드가 특히 도움이 된다. 어두운 방에서 스탠드 조명을 켜고 종이책을 읽으면 조명과 어둠의 밝기 차이 때문에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데, 전자책 화면 자체가 은은하게 빛나는 야간 모드를 쓰면 방 안 조도를 낮게 유지하면서도 편안하게 글자를 읽을 수 있다. 배우자가 먼저 잠든 방에서 조명을 켜지 않고도 조용히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실사용자들이 자주 꼽는 장점이다.
시력이나 관절 문제뿐 아니라 순수하게 편의성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 반신욕을 하는 시간, 텃밭을 가꾸는 시간처럼 손과 눈은 쓰지만 귀는 비어 있는 순간에 오디오북을 틀어두면 하루 중 독서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실제로 오디오북을 즐겨 듣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활용 방식이 제각각이다. 매일 아침 동네 공원을 걷는 시간에 역사 오디오북을 듣는다는 사람도 있고, 설거지나 청소처럼 손은 바쁘지만 머리는 비어 있는 집안일 시간에 소설을 듣는다는 사람도 있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조명을 끄고 잔잔한 에세이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이야기도 많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종이책은 앉아서 두 손과 눈을 온전히 써야 하지만, 오디오북은 이미 하고 있던 일 위에 독서를 얹는 방식이라 부담이 훨씬 적다.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하는 법 — 공공도서관 전자도서관
오디오북과 전자책이라고 하면 매달 요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공도서관 회원이라면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전자도서관은 서울도서관 정회원이면 누구나 별도 비용 없이 온라인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읽고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가입만 해두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365일 언제든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국회도서관도 오디오북 이용권을 발급해, 제휴 업체가 제공하는 오디오북 콘텐츠를 한 달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거주 지역 공공도서관마다 제휴한 전자도서관 서비스가 다르므로, 우리 동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도서관’ 또는 ‘e-book/오디오북’ 메뉴를 찾아보는 것이 첫걸음이다. 지자체별로 월 대여 권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예: 월 5권 안팎), 무료인 만큼 이 정도 제한은 감수할 만하다.
가입 절차는 대체로 비슷하다. 먼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온라인 가입이 되는 곳이 많지만, 일부는 신분증을 들고 한 번 방문해야 정회원 인증이 완료되기도 한다), 발급받은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로 전자도서관 사이트나 전용 앱에 로그인하면 된다. 이후로는 원하는 책을 검색해 ‘대출’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바로 읽거나 들을 수 있다. 반납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출이 종료되므로 연체료 걱정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종이책 대출과 다른 부분이다. 도서관마다 지원하는 전용 앱 이름이 다르므로(예: 서울도서관은 자체 전자도서관 앱, 다른 지자체는 리브로피아·교보 등 제휴 앱을 쓰기도 한다), 회원가입 후 안내되는 앱 설치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유료 앱은 뭐가 다를까 — 윌라·밀리의서재·스토리텔 비교
도서관 서비스만으로 아쉽다면 유료 오디오북·전자책 앱을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세 곳은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 윌라(Welaaa): 오디오북 전문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자책과 웹소설까지 아우르는 종합 독서 플랫폼이다. 성우가 실감 나게 읽어주는 콘텐츠 품질을 중시한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 밀리의서재: 전자책 서비스로 출발해 오디오북을 더한 곳으로, 보유 콘텐츠 양이 많고 최신 도서 반영이 빠른 편이다.
- 스토리텔(Storytel):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오디오북 플랫폼으로, 해외 베스트셀러 독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곳 모두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정해진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구독형 방식이며, 대부분 1~2주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한다. 결제 전에 무료 체험으로 화면 구성과 음성 속도 조절, 폰트 크기 조절이 손에 익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도서관 무료 서비스로는 찾기 힘든 책이 많은지 비교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료 앱을 고를 때 시니어가 특히 눈여겨보면 좋은 기능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자동 재생 종료 타이머’다. 잠들기 전 오디오북을 듣다가 잠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타이머를 설정해두면 일정 시간 뒤 자동으로 재생이 멈춰 배터리도 아끼고 다음 날 어디까지 들었는지 헷갈리지 않는다. 둘째는 ‘책갈피(북마크)’ 기능으로, 듣다가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뒀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 들을 수 있다. 셋째는 글자 크기·화면 배율을 앱 자체 설정과는 별개로 스마트폰 기본 ‘큰 글씨 모드’와 함께 켰을 때도 화면이 깨지지 않는지인데, 이는 무료 체험 기간에 직접 켜보고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거동이 불편하다면 — 책나래 우편 서비스
도서관까지 걸음하기 어려운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운영하는 책나래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에게 점자도서·녹음도서(오디오북)·일반도서를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우편 서비스다. 대출과 반납에 드는 왕복 우편요금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부담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비용을 내지 않는다.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처럼 65세 이상 어르신도 이용 대상에 포함하는 곳이 있으니,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책나래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해보는 것을 권한다.
이용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책나래 홈페이지나 이용 중인 공공도서관 창구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나의 도서관’으로 원하는 지역 도서관을 등록한다. 이후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해 대출을 신청하면, 우체국 택배로 책이 집까지 배송된다. 다 읽은 책은 동봉된 반송용 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고, 별도로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거동이 불편해 도서관 나들이 자체가 부담스러운 가족이 있다면, 자녀가 대신 회원가입을 도와드리고 몇 권을 미리 담아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전자책, 눈 편하게 설정하는 법
전자책을 처음 쓸 때 가장 먼저 손볼 것은 화면 설정이다. 몇 가지만 조절해도 체감이 크게 달라진다.
- 글자 크기: 대부분의 전자책 앱은 설정 메뉴에서 글자 크기를 여러 단계로 키울 수 있다. 처음에는 평소보다 한두 단계 크게 설정하고, 편하게 읽히는 크기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 배경색과 야간 모드: 흰 배경이 눈부시게 느껴진다면 베이지·연한 회색 배경이나 야간 모드(어두운 배경에 밝은 글자)로 바꿔본다. 저녁에 불을 끄고 누워서 읽을 때 특히 도움이 된다.
- 줄 간격: 글자 크기를 키우면 줄 간격도 함께 넓혀야 읽기 편하다. 대부분의 앱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함께 조절하도록 돼 있다.
- 화면 밝기 자동 조절 끄기: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이 계속 바뀌면 눈이 더 피로해질 수 있다. 일정한 밝기로 고정해두고 읽는 것이 안정적이다.
오디오북을 처음 듣는다면 재생 속도 조절 기능도 챙겨보자. 배속을 낮춰 천천히 듣다가 귀에 익으면 조금씩 속도를 올리는 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가면 된다.
가족이 함께 도와주면 더 쉬워진다
처음 전자도서관 회원가입이나 앱 설치를 혼자 하기 막막하다면, 자녀나 손주에게 딱 한 번만 도움을 청해보자. 회원가입과 첫 로그인, 자주 듣는 카테고리 즐겨찾기 설정까지만 함께 해두면, 이후로는 혼자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님께 오디오북을 선물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다. 명절이나 생신에 유료 앱 정기구독권을 선물하면서 함께 앱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식으로 시작하면, 부담 없이 새로운 독서 습관을 만들어드릴 수 있다.
이어폰 선택도 의외로 중요하다.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은 가볍고 편안한 무선 이어폰을 고르되, 글자가 작은 버튼보다는 촉감으로 구분되는 큰 버튼이 달린 제품이 조작하기 쉽다. 청력이 예전만 못하다면 이어폰보다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침대 머리맡이나 식탁 위에 두고 듣는 방법도 있다. 이어폰을 매번 끼고 빼는 번거로움 없이, 방에 들어서기만 하면 자동으로 재생을 이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
비용 감이 안 잡힌다면 대략의 기준을 참고하자. 공공도서관 전자도서관은 완전 무료이고, 유료 오디오북·전자책 앱은 대체로 월 1만 원 안팎(연간 결제 시 조금 더 저렴)이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달 종이책을 한두 권씩 사던 습관이 있다면, 유료 구독 하나로 그보다 훨씬 많은 책을 듣고 읽을 수 있는 셈이니 가계에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다만 처음부터 유료 구독을 여러 개 동시에 시작하기보다, 도서관 무료 서비스를 먼저 충분히 써보고 부족함을 느낄 때 유료 앱 하나를 추가하는 순서를 권한다.

처음이라면 어떤 책부터 들을까
막상 시작하려니 무엇을 들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처음 오디오북을 접한다면 다음 기준을 참고해보자.
- 이미 읽어본 책부터: 내용을 이미 아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다시 들으면 줄거리를 따라가는 부담이 없어 오디오북이라는 형식 자체에 먼저 익숙해지기 좋다.
- 짧은 에세이나 단편집: 장편소설보다 한 편이 짧게 끝나는 에세이나 단편집은 중간에 끊겨도 다시 흐름을 잡기 쉬워 초보자에게 부담이 적다.
- 익숙한 역사·인물 이야기: 이름과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익숙한 역사서나 위인전은 낯선 등장인물이 쏟아지는 소설보다 귀로 따라가기 수월하다.
- 추리소설은 신중하게: 복선과 반전이 많은 추리소설은 집중해서 들어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오디오북 형식이 손에 익은 뒤에 도전해보는 것을 권한다.
몇 권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장르와 낭독 속도, 좋아하는 성우 목소리까지 취향이 생긴다. 그때부터는 도서관이나 앱이 추천해주는 ‘비슷한 책’ 목록을 따라가며 독서 목록을 넓혀가면 된다. 친구나 가족과 같은 책을 듣고 감상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모임처럼 정기적으로 모이지 않더라도, 전화 통화 중에 “요즘 듣는 책이 있는데” 하고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대화 소재가 하나 늘어난다.
오늘 시작하는 체크리스트
- 우리 동네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도서관’ 메뉴가 있는지 확인했는가
- 도서관 정회원 가입을 마쳤는가(온라인 가입이 가능한 곳이 많다)
- 전자책 앱을 설치했다면 글자 크기·배경색·줄 간격을 눈에 맞게 조절했는가
- 오디오북을 들을 때 쓸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준비했는가
-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면 책나래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가
상황별로 정리하면
여러 방법을 소개했지만, 결국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방법 한두 가지만 골라 시작하면 충분하다.
- 비용을 전혀 들이고 싶지 않다면: 거주 지역 공공도서관 전자도서관 회원가입부터 시작한다. 대여 권수 제한은 있지만 완전히 무료다.
- 최신 베스트셀러를 놓치기 싫다면: 윌라·밀리의서재·스토리텔 중 한 곳을 무료 체험으로 먼저 써보고,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곳을 구독한다.
- 거동이 불편해 도서관 방문 자체가 어렵다면: 책나래 우편 서비스를 신청해 집에서 책을 받아본다.
- 디지털 기기가 아직 낯설다면: 도서관 디지털 배움터 프로그램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회원가입과 첫 로그인만 함께 해결한다.
시니어 오디오북, 자주 묻는 질문
스마트폰 조작이 서툰데 시작할 수 있을까?
도서관 전자도서관 서비스는 대부분 홈페이지 화면이 단순하게 구성돼 있어, 자녀나 손주의 도움을 받아 한 번만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해두면 이후에는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된다. 처음 설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익혀두면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북을 들으면 종이책 읽는 것보다 기억에 덜 남지 않을까?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느냐는 듣는 방식보다 집중해서 듣는지 여부에 더 좌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산만한 상황에서 흘려 들으면 기억에 덜 남을 수 있지만,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종이책 못지않게 내용이 남는다.
도서관 전자도서관과 유료 앱, 둘 다 써야 하나?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먼저 도서관 무료 서비스로 충분한지 몇 주 이용해보고, 찾는 책이 자주 없거나 대여 권수 제한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유료 앱을 무료 체험으로 먼저 써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두 서비스를 동시에 쓰는 것도 문제는 없다. 예를 들어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는 유료 앱으로, 출간된 지 오래된 고전이나 국내 문학은 도서관 무료 서비스로 나눠 이용하면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눈 수술 후에도 오디오북을 들어도 되나?
오디오북 자체는 눈을 쓰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수술 직후 회복 기간의 주의사항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안정 기간과 활동 범위는 수술을 받은 안과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옛날 폴더폰을 쓰는데도 가능할까?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전용 앱이나 웹사이트로 이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폴더폰으로는 이용이 어렵다. 다만 공공도서관 중에는 태블릿을 무료로 대여해주거나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디지털 배움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가까운 도서관이나 주민센터에 문의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와이파이가 없으면 못 듣나?
대부분의 앱은 책을 미리 내려받아두면 이후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재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한다. 집에서 와이파이가 연결됐을 때 미리 몇 권을 받아두면, 외출해서 데이터가 불안정한 곳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 데이터 요금이 걱정된다면 이동통신사 요금제 중 시니어 전용 요금제에 데이터가 넉넉히 포함된 경우가 많으니,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마치며
시니어 오디오북과 전자책은 종이책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도구다. 눈이 피곤한 날은 귀로 듣고, 손이 편한 날은 화면으로 보고, 여전히 종이 냄새가 좋은 날은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빌리면 된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방법이 도서관 회원가입만으로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요즘 눈이 안 좋아서 책을 못 읽는다”는 말은, 적어도 독서에 관한 한 더 이상 꼭 맞는 말이 아니다. 눈 대신 귀로, 종이 대신 화면으로 얼마든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금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전자도서관 앱이 깔려 있는가? 아직이라면, 그 질문 하나가 수백 권의 책으로 가는 문을 여는 첫 열쇠다. 우리 동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도서관’ 메뉴를 찾아 가입하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참고자료: 서울도서관 전자도서관 · 국회도서관 전자책·오디오북 서비스 · 독서신문 – 밀리의서재·윌라·스토리텔 오디오북 3사 비교 · 국립장애인도서관 – 책나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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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채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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