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 전시회 한 번 보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시니어가 활용할 수 있는 문화생활비 절약 제도는 생각보다 여러 겹으로 마련돼 있다. 소득 기준으로 지원되는 시니어 문화누리카드부터, 소득과 관계없이 나이만으로 받을 수 있는 경로우대 할인까지 함께 알아두면 한 해 문화생활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다. 문제는 두 제도가 이름도 비슷하고 조건도 헷갈려서 “나는 해당 안 되겠지”라고 지레짐작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문화누리카드의 발급 자격과 2026년 지원금액, 신청 방법, 사용처와 사용 기한을 정리하고, 이어서 소득과 무관하게 65세 이상이면 챙길 수 있는 경로우대 할인 제도까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순서대로 안내한다.
시니어 문화누리카드란 무엇인가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며,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6세 이상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시니어니까 당연히 받을 수 있다”는 오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문화누리카드는 어디까지나 소득 기준 제도이지, 나이만으로 발급되는 제도는 아니다. 대신 뒤에서 살펴볼 경로우대 할인이 나이 기준 제도이므로, 두 제도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발급 대상 자격 요건
문화누리카드 발급 대상자는 만 6세 이상(202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생계급여·의료급여·주거급여·교육급여 수급자와 조건부 수급자, 보장시설 수급자를 포함하며, 차상위계층은 차상위자활근로자, 장애수당·장애아동수당·장애인연금 부가급여 수급자, 본인부담경감대상자, 저소득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확인서 발급자 등이 해당한다. 은퇴 이후 소득이 크게 줄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새로 편입된 시니어도 적지 않은 만큼, 본인이나 가족의 수급 자격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2026년 지원금액 — 60~64세는 1만 원 추가
2026년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1인당 연간 15만 원이며, 전년 대비 1만 원이 인상됐다. 여기에 생애주기별 추가 지원이 더해지는데, 13~18세 청소년기와 함께 60~64세(1962~1966년생) 준고령기 구간이 추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이 구간은 총 16만 원을 받는다. 즉 은퇴를 전후한 시기의 저소득층이라면 다른 연령대보다 1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65세 이상은 준고령기 추가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기본 지원금 15만 원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시니어 문화누리카드 신청 방법
신청 방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가지로 나뉘며, 이미 카드를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재충전되는 경우도 있다.
오프라인 신청 — 주민센터 방문
가장 익숙한 방법은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것이다. 카드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발급 자격 검증과 상세정보 등록 절차를 거쳐 현장에서 카드를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온라인 신청 — 누리집·앱·농협 수령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mnuri.kr)이나 전용 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자격 검증과 본인인증, 정보 등록 절차를 거쳐 약 3~5일 뒤 등기우편으로 카드를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신규 발급의 경우 온라인 신청 후 약 2시간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농협 영업점을 방문해 바로 수령하는 방법도 있다. 자녀나 손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온라인 신청이 더 빠를 수 있다.
자동재충전 대상이라면 신청 없이 자동 지급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자동재충전 제도에 따라, 지난해 카드로 3만 원 이상 사용했고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별도 신청 없이 2026년 지원금이 자동으로 카드에 충전된다. 그 외의 신규 대상자나 자격이 새로 생긴 사람은 위 절차대로 별도 신청이 필요하다. 재충전만 필요한 경우, 14세 이상이고 유효기간이 남은 카드를 갖고 있다면 전화 ARS(1544-3412)로 카드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해 재충전을 신청할 수도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용처와 사용 기한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이제 실제로 어디서,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 확인할 차례다.
문화예술·여행·체육 3대 분야 사용처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5,000여 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공연·영화·전시 관람과 도서·문화상품 구매에 쓸 수 있고, 여행 분야에서는 국내 여행·숙박·항공기·렌터카 이용에, 체육 분야에서는 체육시설 이용과 축구·농구·야구·배구 4대 프로스포츠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대중교통비나 식비, 생필품 구매처럼 문화·여행·체육과 무관한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 기한을 놓치면 잔액이 소멸된다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은 사용 기한이다. 2026년 발급·재충전된 지원금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남은 잔액은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고 전액 소멸된다. 연초에 카드를 발급받아놓고 잊고 지내다가 연말에 잔액이 그대로 사라지는 경우가 매년 반복되는 만큼, 최소한 11~12월에는 잔액을 한 번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잔액조회와 사용처 찾는 방법
잔액은 여러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에 로그인해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실시간 잔액과 사용 내역을 바로 볼 수 있고, 공식 누리집(mnuri.kr)의 사용안내 메뉴에서도 본인 인증 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ARS 1544-3412로 전화해 안내 멘트에 따라 카드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방법도 있으며, 가까운 주민센터에 방문해 문의해도 된다. 근처 가맹점을 찾을 때도 앱이나 누리집의 사용처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소득 기준이 아니어도 챙길 수 있는 경로우대 할인
문화누리카드가 소득 기준 제도라면, 경로우대는 소득과 관계없이 만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나이 기준 제도다. 두 제도를 함께 알아두면 문화생활비를 이중으로 아낄 수 있다.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란
경로우대 제도의 법적 근거는 노인복지법 제26조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인 사람에 대해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수송시설과 고궁·능원·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거나 이용요금을 할인해줄 수 있다. 구체적인 할인율과 대상 시설은 노인복지법 시행령 제19조 별표1에 정해져 있으며, 할인을 받으려면 시설 관리자에게 주민등록증(모바일 신분증 포함) 등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국립박물관·4대 고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관람
대표적인 경로우대 혜택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만 65세 이상이면 상설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신분증 지참이 필요하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역시 만 65세 이상 내국인이라면 신분증만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4,000~8,000원대 관람료가 붙는 일부 유료 특별전시도 65세 이상은 50~100% 할인받을 수 있다. 국립극장이나 예술의전당 같은 일부 국공립 공연장도 경로우대 할인 좌석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예매 전에 해당 시설 홈페이지나 매표소에 경로우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영화관 경로우대 요금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만 65세 이상에게 경로우대 요금을 적용한다. 일반 관람료가 1만 4,000~1만 5,000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D 영화 기준 7,000원 안팎으로 절반 가까이 저렴하며, 지점에 따라 요금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더라도 매표소에서 본인 신분증을 확인해야 경로우대 요금이 최종 적용되므로, 예매 시점이 아니라 실제 입장 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문화누리카드와 경로우대, 함께 활용하는 실전 팁
두 제도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면 조합해서 쓸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난다.
두 제도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문화누리카드는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에게 나이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지원금이고, 경로우대는 “나이가 65세 이상인 사람”에게 소득과 무관하게 적용되는 할인이다. 저소득층 시니어라면 두 제도 모두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화누리카드로 지원금을 받는 동시에 경로우대 할인이 적용되는 곳에서는 할인된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중 절약이 가능하다.
경로우대 할인처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기
예를 들어 영화관에서 경로우대 요금(7,000원 안팎)이 적용된 뒤 그 금액을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된 티켓값만큼만 지원금에서 차감되므로 같은 지원금으로 더 많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국공립 공연장의 경로우대 할인 좌석도 마찬가지로, 할인이 적용된 뒤 남은 결제 금액을 문화누리카드로 처리할 수 있는지 매표소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무료 관람 시설은 카드를 아껴 다른 곳에 쓰기
국립중앙박물관이나 4대 고궁처럼 65세 이상이 아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에서는 문화누리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 이런 곳은 경로우대만으로 즐기고, 대신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유료 공연이나 영화, 도서 구매처럼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지출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면 한 해 문화생활비를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부부·가족이 함께 문화누리카드 잔액을 합쳐 쓰는 법
문화누리카드는 가구가 아니라 개인 단위로 지급되는 지원금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유용하다.
개인별 발급이 원칙 — 부부도 각자 신청
문화누리카드는 2015년부터 개인별 지급 방식으로 바뀌어, 만 6세 이상 가구원이면 각자 1장씩 발급받는다. 즉 부부가 둘 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한다면 각자 명의로 신청해 각각 15만 원(60~64세라면 16만 원)씩, 합쳐서 30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집은 이미 한 장 받았으니 끝”이라고 생각하고 배우자 몫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므로, 가구원 각자의 자격을 따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세대별 카드 잔액 합산 신청 제도
각자 발급받은 카드를 따로 관리하기 번거롭다면,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세대별 카드 잔액 합산 신청’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같은 세대에 속한 구성원의 카드 잔액을 한 장으로 합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여러 장의 카드를 챙기지 않고도 한 카드로 가족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 거주자와 외국인 세대원은 합산 대상에서 제외되고, 신청연도 지원금 충전과 수령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합산할 수 있으며, 개인이 별도로 충전한 금액이 아닌 국가지원금만 합산 대상이 된다.
합산 신청 시 주의할 점
세대별 잔액 합산은 매년 1회씩 새로 신청해야 하며, 합산 적용 기간은 신청한 해에만 유효하고 이듬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신청은 간편인증·공동인증서·휴대전화·아이핀 중 하나로 본인인증을 거쳐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합산한 뒤에는 해당 연도 사용 기간이 끝날 때까지 다시 나누어 쓸 수 없고, 가맹점에 따라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카드 매수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계산해보기
막연하게 “혜택이 있다”는 말보다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면 체감이 훨씬 크다.
부부가 함께 받으면 30만 원 이상
부부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고 둘 다 60~64세 준고령기 구간이라면, 각자 16만 원씩 총 32만 원의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이라면 준고령기 추가지원은 없지만 기본 15만 원씩 부부 합산 30만 원을 받는다. 여기에 세대별 잔액 합산 신청까지 해두면 한 장의 카드로 30만 원 넘는 금액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경로우대와 겹치면 지원금을 더 오래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부부가 한 달에 한 번 영화관을 찾는다고 가정해보자. 일반 요금이 1인당 1만 4,000원이라면 두 사람이 한 번 볼 때마다 2만 8,000원이 들지만, 경로우대 요금(1인당 7,000원 안팎)을 적용받고 그 금액을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면 한 번에 1만 4,000원만 지원금에서 빠져나간다. 같은 방식으로 매달 영화를 본다고 가정하면 1년에 약 16만 8,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니, 부부 합산 지원금 30만 원 중 절반 가까이를 영화 관람만으로 다 쓰지 않고 다른 공연이나 전시에 나눠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4대 고궁처럼 아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까지 함께 이용한다면,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유료 공연이나 도서 구매처럼 정말 필요한 곳에 온전히 남겨둘 수 있다.
지역 문화센터·문화재단 프로그램도 함께 확인하기
문화누리카드와 경로우대 외에도 거주 지역의 문화센터나 지역문화재단이 별도로 시니어 대상 할인·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마다 운영 방식과 대상, 신청 시기가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안내하기는 어렵지만, 거주 지역의 문화재단이나 구청·시청 문화체육과 홈페이지에서 “시니어 문화 프로그램” 또는 “경로 할인”을 검색해보면 지역 특화 혜택을 추가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을 별도로 소개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하므로,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한 김에 거주 지자체 홈페이지도 함께 확인해두면 좋다.
시니어 문화누리카드 실전 시작 5단계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수급 자격 확인: 본인이나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 발급 방법 선택: 주민센터 방문(오프라인) 또는 누리집·앱(온라인) 중 편한 방법을 고른다.
- 자동재충전 여부 확인: 작년에 카드를 3만 원 이상 사용했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지급되는지 먼저 확인한다.
- 경로우대 대상 여부 확인: 만 65세 이상이라면 소득과 무관하게 받을 수 있는 경로우대 시설·요금도 함께 파악한다.
- 연말 전 잔액 사용 계획 세우기: 12월 31일 이후 잔액이 소멸되므로 11월 안에 잔액을 확인하고 사용 계획을 세운다.
이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막막하게 느껴졌던 문화누리카드 활용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뀌는 데 도움이 된다.
시니어 문화누리카드 활용 체크리스트
시기별로 챙길 항목을 정리해두면 준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지금 바로
- 본인이나 가족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해당 여부를 확인한다.
- 작년에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한 적이 있다면 자동재충전 여부를 앱이나 ARS로 확인한다.
이번 주 안에
- 신규 발급 대상이라면 주민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 신청 중 방법을 정해 신청한다.
- 만 65세 이상이라면 자주 가는 영화관·박물관의 경로우대 조건을 미리 확인해둔다.
이번 달 안에
- 문화누리카드 앱이나 누리집에서 잔액과 근처 가맹점을 확인해본다.
- 경로우대 할인이 적용되는 국공립 시설에서 실제로 한 번 이용해본다.
장기적으로
- 11~12월에는 반드시 잔액을 재확인해 연말 소멸 전에 사용 계획을 마무리한다.
- 거주 지자체 문화재단·문화센터의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을 계절마다 한 번씩 확인한다.
시니어가 자주 하는 실수
문화누리카드와 경로우대 제도를 이용할 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실수 몇 가지를 짚어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가장 흔한 실수는 “나는 해당 안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아예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은퇴 이후 소득 구조가 바뀌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새로 편입됐는데도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두 번째는 연말 잔액 소멸을 놓치는 것으로, 카드를 발급받아놓고 한 해 동안 거의 쓰지 않다가 12월 31일 이후 잔액이 그대로 사라지는 사례가 매년 반복된다. 세 번째는 경로우대 할인을 받을 때 온라인 예매만 하고 실제 입장 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할인을 놓치는 경우다. 온라인 예매 화면에는 경로우대가 표시되더라도 매표소나 입장 시 신분증으로 나이를 다시 확인하는 곳이 많으므로, 외출 전에는 항상 신분증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문화누리카드와 경로우대를 같은 제도로 착각해 소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혜택이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앞서 설명했듯 경로우대는 소득과 무관하게 나이만으로 적용되는 별개의 제도이므로 문화누리카드 대상이 아니더라도 65세 이상이라면 경로우대는 그대로 챙길 수 있다.
시니어 문화누리카드 자주 묻는 질문
Q1. 65세 이상이면 문화누리카드도 자동으로 발급되나?
그렇지 않다. 문화누리카드는 나이가 아니라 소득 기준(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제도이므로, 65세 이상이라도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발급 대상이 아니다. 다만 65세 이상이라면 소득과 무관하게 경로우대 할인은 별도로 받을 수 있다.
Q2. 작년에 문화누리카드를 썼는데 올해도 신청해야 하나?
작년에 3만 원 이상 사용했고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재충전된다. 자격이 새로 바뀌었거나 처음 발급받는 경우에만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
Q3. 문화누리카드로 대중교통비나 식비도 결제할 수 있나?
아니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여행·체육 관련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비나 식비, 생필품 구매 등 문화·여행·체육과 무관한 지출에는 사용할 수 없다.
Q4. 남은 잔액을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나?
이월되지 않는다. 2026년 지원금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그 이후 남은 잔액은 전액 소멸되므로 연말 전에 반드시 사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Q5. 영화관 경로우대 할인을 온라인 예매로도 받을 수 있나?
온라인으로 경로우대 요금을 선택해 예매할 수는 있지만, 실제 입장이나 티켓 수령 시 매표소에서 본인 신분증을 제시해야 최종 확인된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으면 할인이 적용되지 않거나 차액을 추가로 요구받을 수 있다.
Q6.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도 경로우대 할인이 되나?
상설전시는 만 65세 이상 무료 관람이 원칙이며, 유료 특별전시는 전시마다 할인율이 다를 수 있다. 방문 전 해당 전시 안내 페이지나 매표소에서 경로우대 적용 여부와 할인율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Q7. 문화누리카드 잔액이나 사용처는 어디서 확인하나?
문화누리카드 전용 앱이나 공식 누리집(mnuri.kr)에서 본인 인증 후 확인할 수 있고, ARS(1544-3412)로 전화해도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면 가까운 주민센터에 방문해 문의하는 방법도 있다.
Q8. 부부가 각자 받은 문화누리카드를 한 장으로 합쳐 쓸 수 있나?
가능하다.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의 ‘세대별 카드 잔액 합산 신청’ 제도를 이용하면 같은 주민등록 세대 구성원의 카드 잔액을 한 장으로 합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매년 새로 신청해야 하고, 합산한 뒤에는 그해 사용 기간이 끝날 때까지 다시 나눌 수 없다.
시니어 문화생활비 절약법
문화누리카드와 경로우대는 결국 “몰라서 못 쓰는 혜택을 줄이자”는 데 의미가 있는 제도다. 두 제도의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매달 조금씩 아낀 문화생활비로 평소 미뤄뒀던 전시회나 공연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처음부터 모든 제도를 완벽하게 활용하려 하기보다, 우선 본인의 수급 자격과 나이 조건부터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오늘, 내 자격부터 확인해보자
시니어 문화누리카드는 소득 기준으로, 경로우대 할인은 나이 기준으로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 별개의 제도다. 두 제도를 정확히 구분해 이해하면 저소득층 시니어는 지원금과 할인을 함께 챙길 수 있고, 소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65세 이상이라면 경로우대만으로도 상당한 문화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오늘 본인이나 가족의 수급 자격과 나이 조건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더 여유 있는 문화생활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참고자료: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 – 문화누리카드란? ·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 – 2026 카드 발급 안내 ·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노인복지 경로우대 · 정부24 – 4대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관람 민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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