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진짜 정보’를 알고 있을까?

잘못된 정보가 만드는 ‘화장품 오해’

우리는 매일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제품을 선택할 때도 성분과 효능을 따져본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화장품 정보는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립스틱을 매일 바르면 건강에 해롭다”, “고가 화장품이 저가 화장품보다 무조건 좋다”, “화장품만으로 주름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같은 정보들은 과연 사실일까?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융합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김주덕 교수는 최근 출간한 책 《화장품의 정석》에서 이러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K-뷰티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화장품 가짜뉴스’의 시대, 진짜 정보가 필요하다.

김주덕 교수는 “SNS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비과학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화장품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화장품 성분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케미포비아(chemophobia)’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혼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화장품 가짜뉴스 사례

“무조건 ‘천연 화장품’이 더 좋다?”
→ 모든 천연 성분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도 있다.

“약국 화장품은 ‘치료 효과’가 있다?”
→ 약국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의약품이 아니다. 화장품은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의 제품이다.

“비싼 화장품이 무조건 좋다?”
→ 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핵심은 ‘성분 배합’과 ‘피부 타입’에 맞는지 여부다.

이처럼 화장품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면서, 오히려 현명한 소비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 ‘학문’으로 연구해야 하는 이유

김주덕 교수는 한국 최초로 대학에 ‘향장학’ 과정을 개설한 인물이다. 화장품이 단순한 미용 제품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가 필요한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30여 년간 K-뷰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과거에는 ‘화장품이 학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어요. 하지만 오늘날 K-뷰티는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는 화장품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석·박사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화장품 연구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K-뷰티의 성공, ‘올바른 정보’에서 시작된다

K-뷰티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뷰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독창적인 제품력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면 K-뷰티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
김주덕 교수는 “K-뷰티가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규제보다는 ‘정보 공유’와 ‘소비자 교육’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K-뷰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
   1.소비자 교육 강화
•화장품 성분과 효능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SNS·유튜브 등을 활용한 정확한 정보 전달
  2.화장품 연구 및 개발 확대
•글로벌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
•한방 화장품, 클린 뷰티 등 지속 가능한 연구
  3.정부 및 기업의 협력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확대
• 해외 시장 규제 완화 및 수출 지원

 K-뷰티의 미래, 소비자와 함께 만든다.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함께 변화하는 생명체”라고 말한다.
그는 K-뷰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연구자,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신중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K-뷰티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화장품을 매일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진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화장품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합니다.”
K-뷰티의 미래는 ‘올바른 정보’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가짜 뉴스가 아닌, 진짜 정보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바라봐야 할 때다.
화장품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제품이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진짜 정보’가 필요하며,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함께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올바른 화장품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화장품의 정석》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화장품 정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K-뷰티를 사랑하는 소비자라면, 이제는 ‘진짜 정보’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이해해야 할 때다.

 ‘당신의 소중한 제보가 세상을 바꾸는 뉴스가 됩니다’
[전화] 070-4189-6956
[메일] itfocus703@naver.com

채정아 기자